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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연구소

26개월 아기 변비와 장중첩증 의심. 새벽에응급실행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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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보면 별 일이 다 있다지만

벌써 평택으로 이사와서 두번째 응급실행

어린이집 다니는 아가들이 잔병치레가 많고 자주 아프다지만 너무 잦다ㅜㅜ

꼭 얼집 때문이라고 할 순 없음. 면역력 면역력하는덴 이유가 있다.. 

아프지만 마.....(라고 하면서 떼써도 싫음..)

 

 

처음 아가 컨디션이 안좋아진건 설사로 시작.

그 전날 감자전을 해줬는데 기름맛에 맛이 들린건지 밥도 제끼고 실컷 감자전을 먹더니

다음날 2번의 묽은 변과 아이의 컨디션이 안좋아보임.

혹시 몰라 소아과를 찾았고, 변이 묽으니 지사제와 위장약 같은걸 받아옴

그리고 열심히 약 안먹는 애기를 위해 억지로도 먹이면 다 뱉고

주스에도 타줘봤지만 주스와 섞어먹으면 약의 흡수력이 떨어진다고해서... ㅜㅜ

 

 

암튼 그리고 하루이틀이 지났는데 아이가 갑자기 엉엉 울면서 몸을 어떻게 할줄 모르고 베베 꼼

또 설사가 도져서 설사 하기전 배가 아픈건가 싶어 열심히 쓰담쓰담 해주면 또 괜찮아지고

그렇게 낮에도 쓰담쓰담 후 잠들어서 배도 아픈데 졸린것도 겹쳐서 짜증이 맥스였나보다 싶어

재우고 일어나서 또 식사는 적당히 먹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저녁에 9시쯤 재웠는데

12시에 엉엉 울면서 깨는데 전과 다른 울음소리와 함께 뒹구는 듯해 바로 응급실행.

 

 

진료를 기다리며 특별한 기관지 질환은 없어서 따로 코로나검사없이 응급실 선생님께 진료를 받았는데

응급실 선생님께서는 청진기로 배 소리를 듣고 아이의 증상이 이랬다는 내 얘기를 들으시더니

장중첩증이 의심된다며 대학병원에 가서 장 초음파를 찍어보는게 좋을거 같다고 하심 ㅜ

그런 와중에 아가는 잠들고 남편과 나는 지치고 ㅜㅜ 

암튼 그렇게 처음들어보는 장 중첩증이라는 단어를 검색해보며 무서움에 떨며 대학병원에 가게됨 ㅜㅜ

 

 

*장중첩증(inussusceptions)

마치 망원경을 접을 때처럼 장의 한 부분이 장의 안쪽(내강)으로 말려 들어간 것을 말한다. 소장 말단과 막창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장 중첩이 가장 흔하며, 소장-소장 때로는 대장-대장끼리 일어나기도 한다. 장중첩을 일으키는 뚜렷한 원인(멕켈 게실, 용종 등)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별다른 원인이 없이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요약하면 장의 일부가 장의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장중첩증은 원인이 발견되는 경우가 2~10% 정도이고 나머지 90%이상이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 ㅜ

발생하면 X밟는 거니 조심 ㅜㅜㅜ 또 조심 ㅜㅜ

환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많이 발견되지만 가장 흔하게 보이는 건 영유아의 경우 ㅜㅜㅜ(거의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다고 봐야함 ㅜ)

 

증상 중에 가장 흔한 것은 복통.

장중첩증에 의한 복통은 갑작스럽게 발생하고 심한 복통이 얼마동안의 시간을 두고 계속된다고 함.(이거슨 like 진통ㅜㅜ)

복통과 함께 구토가 동반되기도 하고 복부 종괴(만져지는 덩어리)나 피가 섞인 끈적한 대변을 보기도 한다.

 

 

다시 얘기로 돌아와서 우리 아가는 혈변도 구토도 없어서 약간은 안심을 했지만 복통이 있었기에

마냥 마음 놓을수 만은 없어서 열심히 대학병원으로 고고.

대학병원에서 타 병원에서 장 중첩증이 의심되니 대학병원에서 초음파를 찍어보는게 좋을 것 같다는 진단을 받고 왔다는 얘기를 하며

아이의 현 상태를 전함.

 

그리곤 일단 엑스레이를 먼저 찍어보자고 하셨고,

아이는 그 새벽에 졸려서 짜증나고 낯선 사람들과 낯선 환경에서 더 크게 울면서 매달렸다ㅜㅜ

엑스레이를 찍고 아이를 달래며 안았다가 눕혔다가 핸드폰도 보여주며 결과가 나오길 기다림 ..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아이 엑스레이 상으로 변이 차 있어서 장중첩증보다는 변비의 가능성이 높다고 하셨고,

X꼬 쪽으로도 변이 있지만 장이 시작되는 부분에도 변이 있어서 일단 관장을 권하심.

 

 

변비인건가 싶으면서도 새벽에 잠들기 전 그 날 대변을 2번을 봐서 전혀 변비일거란 생각을 안함...

첫 번째 변은 하루를 건너뛰고 변을 본거기 때문에 양이 많았고

(그 전에 먹었던 약에 지사제가 있어서 변이 안나오나 싶어 그 날 변을 본 아이에게 넌 오늘 할일을 다 했다 라고 칭찬도 해 줬는데...)

두 번째 변도 적당량이어서 전혀 배가 아팠을 거란 생각은 안함

 

혹시 모를 상황에 패드를 깔고 일회용 장갑을 끼고 간호사분께서 관장약을 넣고 거즈로 막아주시면 손가락으로 거즈를 잡고 똥꼬를 막아 약 5분간은 기다려달라고 하심.

중간중간 아가는 변이 나오는 게 막혀서 굉장히 괴로워 했고, 아이를 낳으며 관장을 했던 나로썬 그 고통을 잘 알기에 안쓰럽지만 

금방 편해지려면 5분 불편한게 나을 거란 생각에 나도 못한 5분 참기를 아이에게 해줬고 

5분 후 손을 떼고 아이 등과 배를 토닥이며 묽은 변이 밀려나와 혹시 X밭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조금 나옴... (뭐야...) 손가락 약 2마디정도...?

암튼 아이는 잠들었고, 간호사 분께서 아이의 변상태를 확인하시고 변 상태 괜찮다고 하셨고,

(내가 봐도 컬러나 질감이 괜찮아보였음;(똥에 쓸 단어는ㅇ ㅏ니지만 ㅋ)

아이를 안아서 그대로 재우고 담당 의사분이 오길 기다렸고, 변비로 결론이 나고

혹시 열이 나거나 하면 바로 병원으로 가시라며 당부를 하시곤 집으로 옴. 

 

 

휴우 집에오니 오전 5시 정도 되었고

얼집은 당연히 쉬었고 남편은 오전 반차를 쓰고 잠들고 아이도 나도 뻗었다..

자고 일어나 아이 상태를 보았고, 거의 먹고 마시는데 흥미가 없어했고(원래 잘먹는 아가인데.. ㅜㅜㅜ)

자주 누워서 뒹굴거리고 싶어했다(이런적이 없었는데)

누워서 나와 눈을 맞추고 안고 배를 쓰담쓰담해주면 곧잘 누워 잠들었고 하루는 그렇게 거의 꼬박 보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정말 거짓말 같이 잠자는 내 배위에 달려들어와 억소리나게 깨우며 활기차게 시작했고,

그 전날 못먹은 것까지 엄청나게 식욕이 생겼고, 혹시 몰라 유제품을 피해 주려했지만 아이는 유제품 러버여서 엉엉울며 달라 떼를..

또 다른 의미로 힘든 하루.. ㅋㅋㅋㅋㅋ

암튼 그렇게 이틀이 지나고 완전히 회복해 일상의 되찾음 ㅜㅜㅜㅜ

크아 길다....

 

안아픈게 최고 아프지만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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