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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찬생활_하고싶은거다해

하고싶은거 다하고 살자 1.이사(제주-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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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육지사람이지만 20대 중반 제주로 넘어가서 햇수로는 약 8년간 제주도에 살았다.

혹시 치과 갈 일이 생기거나 하면 육지로 곧잘 넘어왔지만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재력의 소유자도 아니었고, 바다가 보이는 집에 살지도 않았고, 육지에서와 마찬가지로 월세집 그리고 결혼하며 전세집에 살며 아이가 태어나던 날 청약 신청을 했던 것이 덜컥 당첨이 돼 육지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경기 지역이라 서울보다 치열하지 않기도 하고 아이가 있기도 해서  당첨이 된 것 같다.

제주는 도서산간비도 따로 들고, 물가도 비싸고 불편한것들도 참 많았지만 제주도에 살면 오히려 오래 못 봤던 친구들이 제주도에 놀러오면서 연락을 주어 육지에 있을때보다 자주 보기도 했고, 아이와 남편과 제주를 여행하듯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기도 했었다. (이제 당분간 안올거같다며 있는김에 가자고 ㅋㅋ)

그래도 막상 떠나려니 아쉬움이 남긴 했다.

 

청약이 되고나서도 한동안은 제주도에 살았었지만 다니고 있던 직장에서 연차로서 3년이 지나며 회의감이 오며 내 길이 맞는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고 나는 남편에게 일을 그만두고 싶다는 말을 하며 육지에 가서도 한동안은 일을 하고 싶지 않다며 이기적인 마음을 내비쳤다.

남편은 괜찮다며 저금해놓은 걸로 아슬아슬하지만 청약 전까지 금액을 맞출 수 있으며 본인이 육지로 이사가면 바로 일을 구할테니 걱정 말라며 나를 안심시켜주었고, 우리는 입주 약 9개월 전 제주를 떠나 육지로 오게 되었다.

 

우리의 청약된 아파트에서 많이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나의 본가에 우리의 9개월간 사용 할 살림살이를 풀었고   

말했던대로 나는 제주에서 육지로 이사오면서 나는 일을 구하지 않았다.

대신 아이와의 시간을 늘렸고 어린이집 등하원 담당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기사 공부를 시작했다.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아 육아를 하는 건 가끔은 나의 응석을 받아 줄 수 있는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대신 간섭도 예전 10대만큼이나 많았었다.(집 나와 산지 오래 되어 잊고있었다^^)

 

그리고 장장 9개월에 걸친 친정살이 마치고 12월 새집으로 입주했고 넉넉하지 못했던 지갑사정으로 우리는 이사를 끝마시고 빈털털이가 되었다. 생활비를 아꼈고 (그래도 먹고싶은건 안아낌) 소비를 최소화시켰다.

 

그리고 나는 단지내로 아이의 어린이집을 보내기 위한 기다림의 시간을 또 보냈다. 이쯤되니 나도 돈을 벌고 싶어! 라는 생각이 슬금슬금 올라왔지만 그래도 일을 시작하면 아이와의 시간이 확연히 줄어들것을 알았기에 기다리고 기다렸다..

그리고 3월 단지내 어린이집은 무사히 개원했고 우리 아이 또한 럭키 보이로 당당히 어린이집을 다닐 수 있게 되었다.

길고 긴 적응기간을 마치고 3월 중순부터 일자리를 찾기 시작했고, 먼지쌓인 외장하드를 열어 간단한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시작했다.(결국 미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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